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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이민 역사가 자랑스럽습니다"

미주 이민 120주년을 맞은 올해 ‘한인의 날’(1월 13일)은 한인사회가 힘차게 달려온 시간을 자축하는 축제가 됐다. 최대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가주뿐만 아니라 12일에 이어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이날 아침 한인회관에서 국기게양식을 진행하고 한인의 날 시작을 알렸다. 존 이 시의원(4지구)과 헤더 허트(10지구) 대행이 자리했으며,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 김영완 LA총영사, 이승우 평통 LA 회장, 데이비드 김 전 연방하원 후보 등 50여명이 참가해 태극기를 하늘 높이 올렸다.     같은 시각 새크라멘토 주의회에서는 ‘한인의 날’ 상하원 공동결의안이 채택됐다.     데이브 민 상원의원(어바인), 섀런 쿽 실바 하원의원(풀러턴)은 ‘한인의 날 공동결의안(SCR 10)’을 채택하고 120년 한인 이민 역사를 기렸다. 두 의원은 “한인사회가 이룬 발전과 성취에 경의를 표하며 강인함과 용기로 미국 문화에서 큰 영향을 남겼다”고 전했다.     가장 큰 한인사회가 위치한 LA시 시의회에서는 존 이 시의원 주도로 ‘한인의 날’이 소개되고 시의원들의 축하를 받았다.     한인사회의 역사를 담은 동영상으로 시작된 이 의원의 발표는 한인회, 총영사관, 미주한인재단 LA 등 관계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 의원은 “61년 전 태동한 LA한인회를 비롯해 한인들의 노력은 그침이 없이 지속했으며 수많은 미국인의 삶에 영향을 줬다”며 “위대한 도시 LA에서도 한인사회는 이제 매우 중요한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10지구 헤더 허트 대행도 “한인타운은 이제 미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명소가 됐으며 이 지역을 대표해서 일하게 돼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오후 4시에는 미주한인재단 LA(회장 이병만) 주최로 ‘미주이민 120주년 기념식’이 LA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미셸 박 스틸, 영 김 연방 하원의원 등 주요 한인 정치인들과 주요 단체장들이 참석해 자축했다.   한편 오리건주의 멀트노마 카운티는 13일을 ‘한인의 날’로 선포하고 12일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을 초대해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멀트노마 카운티는 한인 입양인 로리 스테그맨 커미셔너(4지구)가 선출직으로 일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의장 제프 맥케이 수퍼바이저)도 13일을 ‘한인의 날’로 선포하고 선포문을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에 전달했다.   최인성 기자사설 미주한인 la한인회관 주차장 미주 한인 4지구 시의원

2023-01-13

LA한인회 리얼ID 접수 성황…200여명 도움

“리얼아이디(Real ID) 신청에 필요한 서류가 부족한데요. 혹시 집에 서류가 있다면 30분에서 1시간 안으로 찾아서 가져오세요.”   23일 LA한인회관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리얼아이디 신청서 접수 현장은 삽시간에 예약한 한인들로 긴 줄이 들어섰다. 자녀의 손을 잡고 온 80대 시니어부터 최근 이민 왔다는 30대 여성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이날 방문한 한인들은 LA한인회 소속 자원 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리얼아이디 신청서를 작성한 후 1층 민원실에 마련된 접수 테이블에 대기 중인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 직원들에게 준비한 서류 등과 함께 제출했다. DMV 직원들은 관련 서류를 확인해 컴퓨터에 신청자 정보를 입력하고 리얼아이디에 부착할 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DMV 직원 12명이 나와 200명이 넘는 한인들의 리얼아이디 신청서를 접수했다. LA한인회에서는 이사 등 12명이 자원 봉사자로 참가해 DMV 업무를 보조했으며,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미겔 산티아고 주 하원의원 사무실에서도 보좌관 5명을 파견해 안내 업무 등을 도왔다.     행사 초반에는 아이디용 사진촬영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아 예약자들은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했으나,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DMV 데이터 사진을 이용하기로 결정한 후부터는 업무 처리가 빨라졌다.     서니 연씨(75)는 “오전 9시로 예약했는데 1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했다”며 “하지만 한국어로 이렇게 안내를 받아 리얼아이디를 접수하니까 편리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한인은 “서류를 잘못 가져왔는데 집이 가까워서 금방 다녀왔다. 다른 때 같으면 다시 예약하고 방문해야 했을 텐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영어가 불편한 한인 시니어들은 물론, 한인타운 거주자들은 가까운 곳에서 서비스를 받게 된 게 가장 큰 혜택”이라며 “여전히 리얼아이디 신청을 원하는 한인들이 많다. 리얼아이디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몇 차례 추가로 DM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확인한 산티아고 의원은 “리얼아이디 시행일이 내년 5월로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가주민들이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한인들도 언어의 장벽을 느끼지 않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티아고 의원은 한국어 운전자 핸드북 발행 중단과 관련해서도 “주 정부가 예산이 없어서 못 만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핑계”라며 “가주 내 한인 인구는 아시안 중 5번째로 많다. 당연히 한국어 핸드북은 필요하다. 한국어 운전면허 필기시험도 중단될 뻔했지만, 다시 살아났다. 한국어 핸드북도 다시 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얼아이디 받으려면     리얼아이디는 연방 정부 기준에 맞춰 개인정보를 확인한 뒤 발급하는 새 운전면허증과 신분증(ID)으로, 내년 5월 3일부터 국내 및 해외 항공기 탑승이나 연방 기관에 출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리얼아이디 규정을 적용하지 않은 신분증이나 운전면허증은 이날부터 비행기 탑승이나 연방 기관출입 시 사용할 수 없다.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이 공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약 1400만명의 가주 운전자가 리얼아이디 규정에 맞춘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다.     DMV 지역 담당관 하비에 구안고르나 주니어는 “내년 5월 3일부터는 리얼아이디가 없으면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며 “아직 리얼아이디를 신청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신청해 발급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리얼아이디를 발급받으려면 웹사이트(REALID.dmv.ca.gov)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한 뒤 필요한 서류를 올린 후 본인 확인을 위해 DMV 지역 사무소를 예약해 방문해야 한다.   방문 시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 1종(여권, 출생증명서, 영주권 등), 가주에 거주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서류 2종(전기요금청구서, 은행 거래명세서 등), 소셜 시큐리티 카드 원본을 제시하고 복사본은 증빙서류로 제출해야 한다.   한편 가주 의회는 서류미비자도 국내 항공 이용이 가능할 수 있게 리얼아이디와 비슷한 신분증을 발급하는 법안(AB 1766)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가주내 270만명에 달하는 서류미비자는 새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장연화 기자la한인회 리얼id 리얼아이디 신청서 la한인회관 주차장 la한인회 소속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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